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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내가 왜 80대 할머니들의 삶에 울고 웃는가. 드라마 그레이스&프랭키(Grace&Fran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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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가 딱 당신 스타일인지, 아닌지 궁금하다면? 스크롤을 내려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1. 남편들의 게이 선언. 갈 곳 잃은 두 여자들의 인생 2막.

그레이스와 프랭키는 평범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생이 완전히 바뀐다.
각자 40년 넘게 결혼 생활을 유지했던 남편들이 서로 사랑을 하게 되면서(설정이 진짜 흥미롭다 ㅋㅋ)
두 여성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서로의 삶에 깊이 얽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보여지는 그들의 당당함과 진솔함은 나도 모르게 웃음과 공감을 자아냈다.
나이 들면서도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모습이 참 멋지다.

 

드라마 그레이스&프랭키(Grace&Frankie) 이미지
드라마 그레이스&프랭키(Grace&Frankie) 이미지


2. 웃음과 감동이 공존하는 고퀄리티 시트콤.

그레이스&프랭키는 가벼운 코미디를 넘어 삶의 무게와 희망을 동시에 담아낸다.
두 주인공의 엉뚱하면서도 현실적인 상황이 유쾌한 웃음을 주지만, 그 속에 담긴 우정과 가족, 사랑의 이야기는 때로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다.
덕분에 보면서 자주 감탄했고, 나도 내 주변 사람들이랑 가족과의 관계를 다시 돌아보게 됐다.

인생을 다 산 두 주인공이 다루는 감정은 2030이 다루는 감정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깨닭게 되었다. 

 

드라마 그레이스&프랭키(Grace&Frankie) 이미지


3. 넘사벽 매력의 캐럭터. 그걸 풀어내는 명배우의 연기

배우 제인 폰다와 릴리 톰린은 각각의 캐릭터를 깊이 있게 살려낸다. 

이렇게 다른 캐릭터가 한 작품에서 이렇게 잘 녹아들 수 있다니.
그레이스의 깔끔하고 완벽주의적인 성격과 프랭키의 자유분방한 모습이 대비되면서,
서로 다른 두 인물이 만들어내는 케미가 자연스럽고 재미있다.
이들의 연기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고, 흥미롭게 풀어내는 캐릭터 저마다의 사연에 공감했다.

 

드라마 그레이스&프랭키(Grace&Frankie) 이미지
드라마 그레이스&프랭키(Grace&Frankie) 이미지


4. 나이 들어가는 삶에 대한 새로운 시선

그레이스&프랭키는 나이 듦이 결코 끝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이 드라마는 중년의 삶에서 다시 시작하는 용기와 도전을 보여준다. (아마 이런 고령화 시대에 점점 인기가 많아지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나 자신도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이 드라마를 보며 많은 영감을 받았다.
특히 나이 들어가면서 느끼는 사회적 편견과 싸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드라마 그레이스&프랭키(Grace&Frankie) 이미지
드라마 그레이스&프랭키(Grace&Frankie) 이미지


5. 그레이스&프랭키, 누가 보면 좋을까

★ 이런 사람들한테 추천합니다.

1. 시트콤물(특히, 미국 시트콤)을 좋아한다면.

모던 패밀리 같은 미국 시트콤 드라마를 좋아한다면 취향에 맞을 거에요. 코믹한 요소가 비슷합니다. 좀 더 노년층의 개그겠지만..ㅎ 전 개인적으로 취향에 맞아서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2. 노년기의 두 여자의 코믹한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80대 두 할머니가 주인공인 드라마가 있었던가. 너무나 참신한데 재미있기까지 하다. 젊은 세대가 풀어나가는 레퍼토리의 공장식 콘텐츠에 질리셨다면 도전해볼만합니다. 참신하긴 진짜 참신해요 ㅋㅋ

3. 가볍게 밥 먹으면서 볼 드라마를 찾고 있다면.

전 밥 먹으면서 보는 드라마 선정에 굉장히 까다로운데요. 메스꺼운 장면이나 불쾌한 요소가 담긴 드라마는 입맛이 뚝(!) 떨어지기 때문에 식사할 때는 특히나 밝고 가벼운 거 위주로 봅니다. 그레이스&프랭키가 그런 의미에서는 식사 친구로 딱이에요!  

 

☆ 이런 분들이라면 굳이 보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1. 시트콤을 별로 안 좋아한다면.

너무 재밌어서 엄마한테 추천했다가 혼났어요(ㅋㅋ). 아무래도 정극보다는 가벼운 시트콤이라서 엄마처럼 탄탄한 스토리를 끌고 가는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흥미롭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토속신앙에 아주 강한 거부감이 있다면.

물론 토속신앙이 주된 주제는 아닌데, 주인공 프랭키가 히피 스타일의 토속신앙을 믿는 사람으로 나온다. 전 프랭키를 볼 때마다 자유로운 영혼이라 부럽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3. LGBTQ에 아주 강한 거부감이 있다면.

아무래도 두 여주인공의 남편 둘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라 동성애라는 소재가 계속 다뤄집니다. 소재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경우에는 아무리 드라마가 재밌어도 보기 불쾌할 수 있으니, 맞지 않는 분들은 조용히 넘어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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