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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마음에 병 있는 사람 꼭 보았으면. 넷플릭스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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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가 딱 당신 스타일인지, 아닌지 궁금하다면? 스크롤을 내려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1. 폐쇄병동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진짜 괜찮을까?

처음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라는 제목을 봤을 때는 솔직히 망설였다.
정신과, 그것도 폐쇄병동이라는 소재는 왠지 무겁고 우울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미 직장생활의 고됨으로 우울감 증폭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넷플릭스에서 ‘실화 기반’이라는 문구를 보고 호기심에 틀었다가, 단숨에 정주행하게 됐다.
주인공은 정신건강의학과 간호사로 첫 발을 내딛는 ‘정다은’(=배우 박보영).
처음엔 환자들과의 거리감, 생소한 병동 분위기, 현실의 벽에 부딪히지만,
조금씩 관계를 맺어가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꽤 현실적으로 그려진다.
무겁고 극단적인 전개 없이도 잔잔하게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게 이 드라마의 힘이다.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이미지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이미지


 

2. 실제 어느 병원에 있을 것만 같은 의료진, 그리고 환자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주인공보다 주변 인물들이 더 빛나는 드라마다.
병동 안에는 다양한 사연의 환자들이 등장한다.
우울증, 조현병, 알코올 중독, 불안장애 등 우리가 뉴스에서나 듣던 병들이 어느 날 ‘내 주변’ 혹은 ‘내 얘기’일 수도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
각 인물의 서사가 단순한 에피소드로 끝나지 않는다. 
각 인물의 이야기는 진짜 우리의 삶의 단면을 깊게 보여줘서,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지는 순간이 많았다.
특히 ‘환자’라는 말보단 ‘사람’으로 바라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편견 없이 누군가를 바라보는 시선을 배우게 된 느낌이다.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이미지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이미지


3. 귀여움의 대명사였던 배우 박보영이 현대인의 우울감을 표현하는 방법.

박보영이 맡은 ‘정다은’이라는 캐릭터는 섬세하고, 때론 무기력하고, 또 따뜻하다.
신입 간호사로서 병동에 적응하려 애쓰면서도 자신의 불안과 상처 역시 함께 마주하게 된다.
그 연기를 박보영이 너무 자연스럽게 소화해서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현실감이 느껴졌다.
특히 눈물도 과장되지 않고, 작은 표정 하나로 감정을 전달하는 장면들이 인상 깊었다.
“아, 저런 마음 나도 알아” 하고 공감하게 되는 연기가 많았다.
그래서 더 몰입이 됐고, 주인공과 함께 울고 웃게 된다.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이미지


4. 무거운 주제에 대한 따듯한 해석

이 드라마는 무겁고 예민할 수 있는 정신질환이라는 소재를 다루면서도 절대 자극적이지 않다.
눈물 짜내려는 억지 감정선도 없고, 사건을 과장하지도 않는다.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방식이 오히려 더 울림을 준다.
그리고 병동 안 간호사들 간의 유대감, 환자 가족들의 복잡한 감정선, 사회와의 거리감 등을 섬세하게 풀어내서
한 사람의 삶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게 만든다.
그래서 마지막 회가 끝났을 때, '어쩌면 내가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짊어지고 있는 이 아픔을 조금은 더 이해하게 된 것 같아’라는 기분이 들었다.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이미지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이미지


5.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누가 보면 좋을까

★ 이런 사람들한테 추천합니다.
1. 잔잔한 감정선에 울컥한다면.
자극적인 전개보다 현실적인 감정에 흔들리는 사람이라면 분명 울게 된다. 수많은 우여곡절 속에서 담담하게 살아나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속마음을 잔잔하게 풀어내는 스토리, 그걸 뒷받침해주는 배우들의 연기. 잔잔한 스토리 속에서 눈물이 흘러내릴 수 있다. (경고) 
2. 정신건강에 관심이 많다면.
한국 드라마 중에 이 주제에 대해서 풀어낸 작품이 있었던가? 이런 주제를 이렇게도 따듯하게 풀 수 있다니! 장르 자체를 처음 접해보시거나 해외의 많은 정신건강 관련 드라마가 흥미로웠다면 꼭 시청하시길!
3. 배우 박보영의 팬이라면.
박보영의 섬세한 연기와 따뜻한 분위기 덕분에 마음이 말랑해진다. 혹시 박보영 배우의 팬이라면 2-3번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호감 배우라 싫어하는 사람이 거의 없겠지만!
 
☆ 이런 분이라면 굳이 보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1. 무거운 주제가 피곤하다면.
편하게 보기엔 다소 감정 소모가 있을 수 있다. 어쩌면 내가 생각치도 못한 부분에서 공감을 할 수 있거든요. 무거운 감정에 공감하면서 힘들고 싶지 않다면 굳이 보지 마시길!
2. 해피엔딩만을 찾고 있다면.
모든 이야기들이 깔끔하게 마무리되진 않는다. 그게 오히려 현실적이지만..세상에 더욱 더 안타까운 현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의 병은 참으로 고치기 어렵기 때문에 해피엔딩 뿐이라면 너무 비현실적이겠죠?

결말이 해피엔딩만은 아닌 작품을 찾는다면, 이 드라마는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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