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지옥은 초자연적 공포를 통해 인간의 신념, 죄의식, 군중심리를 압도적으로 묘사한 문제작이다.
유아인은 믿음과 공포, 정의와 광기 사이의 경계를 날카롭게 파고든다.
지옥은 단순한 장르물이 아닌,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사회적 스릴러라고 생각한다.
지옥 시즌 2가 나오기 전에 리뷰 및 감상을 남긴다.
1. 등장 5초 만에 죽는 드라마? ‘지옥’의 시작은 다르다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은 시작부터 충격적이다.
카페에서 한 남자가 앉아 있다가 갑자기 괴물 같은 존재들에게 처참히 끌려가 죽는 장면.
그 장면 하나만으로도 이 드라마가 평범하지 않다는 걸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죽음의 고지'를 받은 사람은 무조건 예고된 시간에 '지옥행'을 당한다는 설정 자체가 너무 기괴하고 신선했다.
연상호 감독 특유의 디스토피아 세계관이 이번에도 제대로 터졌다.
이건 단순한 공포나 스릴러가 아니라, 믿음, 죄, 사회적 시스템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철학적인 드라마다.
2. 유아인, 이렇게 몰입감 있게 무너지는 캐릭터는 처음
‘지옥’의 핵심은 단연 유아인의 존재감이다.
새진리회라는 신흥 종교의 대표 ‘정진수’를 연기하는데, 이 캐릭터 자체가 굉장히 이중적이고 묘한 매력을 갖고 있다.
처음엔 나름 논리적으로 보이지만, 갈수록 그의 말과 행동이 위태로워지면서 이상하게 설득당하는 느낌이 들게 만든다.
유아인은 이 캐릭터의 무게를 단단히 잡아주고, 후반부로 갈수록 인간적인 허점을 드러내며 입체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지옥’에서 유아인을 본다는 것만으로도 이 작품을 볼 이유는 충분하다.
3. 괴물보다 더 무서운 건 사람이라는 메시지
괴수나 초자연적 존재가 나오는 드라마라고 해서 단순히 비주얼에만 기대하지 않았다.
오히려 진짜 무서운 건 ‘사람’이었다.
정진수가 만든 새진리회가 커지고, 거기에 맹신하는 사회 분위기, 폭력을 정당화하는 집단 행동들이 너무 현실과 닮아 있었다.
괴물이 나타나는 판타지 설정이지만, 이야기 구조는 굉장히 사회적이고 현실적이다.
‘죄는 벌받아야 한다’는 믿음이 어떻게 극단적으로 왜곡되는지를 보여주는 방식이 묘하게 불편하고, 그래서 더 몰입되었다.
4. 촘촘한 연출, 그리고 김현주와 양익준의 힘
연출은 ‘부산행’과 ‘반도’를 만든 연상호 감독이 맡았고, 그만의 디테일이 곳곳에 숨어 있다.
비주얼은 일부러 과장되지 않게 그로테스크함을 덜어낸 대신, 차가운 톤으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김현주는 ‘민혜진’ 변호사 역으로 등장해 시청자 입장에서 사건을 따라가게 만들고, 양익준은 냉철한 형사 역할로 무게감을 더한다.
이 두 배우의 연기력이 스토리의 균형을 잡아주며, ‘지옥’의 설정을 더 현실적으로 만들어 준다.
6부작이라는 짧은 분량이 아쉬울 정도로 밀도 있는 전개였다.
5.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 시즌 1, 누가 보면 좋을까?
★ 이런 사람들한테 추천합니다.
1. 종교나 사회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 있다면.
우리나라의 드라마 중 신앙, 죄, 윤리 같은 주제를 가장 잘 풀어냈다고 생각해요. 이런 주제를 좋아한다면 아주 흥미롭게 볼 수 있어요. 인간의 다양한 면모를 적나라하게 표현하여 생각할 거리가 많아요.
2. 시간이 별로 없어 짧고 임팩트 있는 드라마 찾는다면.
총 6부작이라서 부담 없이 빠르게 정주행할 수 있어요. 중간에 지루할 틈 없어요. 전개도 빨라서 저는 하루만에 가족들이랑 정주행했답니다!
3. 배우들의 연기력이 중요한 사람이라면.
일단 카리스마 넘치는 유아인의 미묘한 표정, 말투, 무너짐까지 다 들어 있습니다. 몰입도 최고입니다. 그 외에도 재벌집 막내아들의 김신록 배우가 하는 연기도 전 꽤 인상깊더라구요.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더 불쾌한 기분이 드는..
☆ 이런 분이라면 굳이 보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1. 설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작품을 찾는다면.
‘지옥’은 많은 걸 직접 설명하지 않아요. 열린 결말과 상징을 싫어하는 분들에겐 답답할 수 있어요. 그리고 설명이 불가능한 형이상학적인 설정도 많이 나온답니다. 이런 류의 드라마를 답답하신다면 시청을 추천하지 않아요.
2. CG의 퀄리티가 중요한 사람이라면.
초반 괴물 등장 장면이나 다른 형이상학적인 물체를 표현하는 CG는 약간 아쉬울 수 있어요. 분위기에 집중한다면 괜찮지만요. 가끔 시각적인 요소의 퀄리티가 낮으면 극의 분위기를 깬다는 분들이 있어서, 그런 분들이라면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지옥’은 넷플릭스에서 시즌 1 기준 6부작으로 스트리밍 중이에요.
시즌 2도 제작 중이니, 세계관 미리 익혀두는 재미도 있어요!
이런 넷플릭스 드라마는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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