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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반부터 휘몰아치는 '서울의 봄', 숨 쉴 틈이 없다
서울의 봄은 시작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실화라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긴장감이 높지만, 영화는 그 위에 폭발적인 몰입감을 얹는다.
1979년 12월 12일, 군사 쿠데타를 배경으로 한 이 이야기는 우리가 교과서에서만 봐왔던 그날의 이야기다.
하지만 정우성이 연기한 정진우 장군과 황정민이 맡은 전두광 캐릭터가 부딪히는 장면들은 다큐도 아닌데 유난히 현실감이 강하다.
초반부터 빠르게 전개되긴 하나, 개인적으로 초반보다는 중반부터 집중하게 되며 몰입도가 장난 아니다.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중요한 맥락을 시청자에게 명확히 전달하는 데 성공하여 웰메이드라고 생각한다.
2. 황정민, 이런 캐릭터는 처음이다
서울의 봄에서 황정민은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권력을 휘두르고, 상대를 협박하며, 마치 진짜 전두환이 살아 돌아온 듯한 기시감을 준다.
그의 눈빛과 말투, 걸음걸이까지… 디테일 하나하나가 현실을 건드린다.
악역인데도 무섭다는 감정을 넘어서서 실제로 ‘불쾌하다’는 감정이 드는 몇 안 되는 캐릭터다.
그만큼 연기가 너무나도 리얼해서 보는 내내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서울의 봄은 황정민 없이는 절대 이만큼 강력할 수 없었을 거다.
밑에서 설명하겠지만 그래도 물론 멋있는 건 정우성! (놈놈놈 때도 그렇고 정의로운 역할이 너무 잘 어울려..)
3. 정우성, 정의로운 군인의 얼굴을 하다
반면 정우성은 우리가 알고 있던 그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고,
원칙과 정의를 지키려는 군인의 얼굴로 서울의 봄을 지탱한다.
단순히 ‘착한 사람’이 아닌, 구조적으로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도 ‘정도’를 택하려는 고뇌가 진하게 묻어난다.
실제 역사 속 인물과는 일부 설정이 다르다고 알려졌지만,
그럼에도 그의 존재는 극 중 ‘희망’이나 ‘이성’의 역할을 해주기에 충분하다.
정우성의 진중한 눈빛과 말 없는 대사들이 더 많은 것을 말해주는 느낌이었다.
그의 연기가 그의 역할을 더 안타깝고, 멋있게 만들어준 것 같다. 그 누가 연기해도 이런 느낌을 내지 못했을 것 같다.
4. 서울의 봄, 그날을 '보게' 만든다
서울의 봄이 가장 무서운 이유는 '실화'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실화를 영화가 너무도 생생하게 재현해냈다.
실내 장면, 차량 이동, 군부대 내의 긴장된 공기까지 디테일이 살아 있어서, 관객은 마치 뉴스 영상 속 한가운데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왜 몰랐을까',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라는 감정이 끊임없이 밀려오며,
단순한 영화 감상이 아니라 그날의 역사 한복판에 들어간 기분이었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멍하니 엔딩 크레딧을 바라보게 된다.
5. 서울의 봄, 누가 보면 좋을까
★ 이런 사람들한테 추천합니다.
1. 역사 기반 실화 영화(역사물) 좋아한다면.
물론 어느 정도의 각색이 있지만 교과서로만 봤던 이야기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한국사에 관심 많다면 아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라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어요!
2. 긴장감 넘치는 서사에 끌린다면.
영화 연출을 아주 기깔나게 해놓아서 결말을 알아도 아주 재밌게 볼 수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역사 영화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이 영화만큼은 결말까지 긴장감을 갖고 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3. 12월 12일 군사 쿠데타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면.
영화로 하는 역사 공부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아요. 글로 읽으면 마냥 지루할 수 있는 사건들을 재밌게 그려낸 작품이라 이 군사 쿠데타에 대한 기본 정보가 없다면, 이 영화를 통해 관심을 가져보심은 어떠실까요.
☆ 이런 분이라면 굳이 보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1. 군사 쿠데타에 대해 확고한 정치적 신념이 있다면.
당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역사를 해석한 작품일 수도 있습니다. 특정 정치적 성향이 아주 강하신 분이라면 오히려 불쾌할 수 있으니 아예 보지 않으시는 걸 추천해요. 본인에게 맞는 방향으로 해석한 다른 작품들도 있을테니까요!
2. 군사물을 싫어한다면.
군사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긴장감 가득한 연출로 재밌게 봤습니다. 그치만 군사물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굳이, 특히 한국 역사에도 관심이 없다면 안 보셔도 될 것 같아요.
영화 '서울의봄'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런 영화/드라마는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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