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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번아웃 온 직장인은 보지마세요, 드라마 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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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가 딱 당신 스타일인지, 아닌지 궁금하다면? 스크롤을 내려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1. ‘직장인 바이블’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드라마 <미생>은 2014년 방영 이후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작품 중 하나다.
회사 다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대사, 인물,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이게 단순히 회사생활을 묘사한 게 아니라, 그 안의 '사람들 이야기'를 진짜 현실적으로 풀어낸다는 점이 진짜 미친다.
처음 볼 땐 그저 '리얼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면 볼수록 대사 하나하나가 꽤 묵직하게 다가온다.
이 드라마를 처음 봤을 땐 취준생이었고, 최근엔 직장인으로 다시 봤는데 감상이 아예 달라지더라.

직장생활 n년차.. 가끔은 유튜브에 뜨는 쇼츠도 가끔 직접 마주하기 어렵다. 너무나 현실이라서 ㅜ

불쌍한 직장인들, 오늘도, 내일도, 힘내자구요 (빠샤)

 

드라마 미생 이미지
드라마 미생 이미지
일태기 온 나..저 PPT가 다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 중(ㅋ)


2. 장그래, 그저 드라마 속 인물이 아니다

임시완이 연기한 장그래는 ‘허구의 캐릭터’라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는다.
비정규직으로 시작해서 애매한 눈치와 압박 속에 버텨내는 과정이 너무나 현실적이라 눈물 나게 공감된다.
회사 안에 꼭 이런 사람 한 명은 있다는 생각이 들고, 동시에 ‘예전 내 모습 같다’는 생각도 든다.
드라마는 장그래의 실패도, 실수도, 성장도 꾸밈없이 보여준다.
그래서 오히려 더 마음을 울린다. 나도 한 번쯤은 저렇게 애써본 기억이 있어서, 중간중간 꽤 뭉클했다.

글을 쓰며 다시 생각해보니, 결국 회사생활은 눈치로 시작해서 눈치로 끝난다. 

문득 점심 먹을 때마다 체했던 신입의 내가 생각난다. (밥은 좀 편하게 먹읍시다 여러분)

 

드라마 미생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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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현실적인 직장 생태계, 하지만 따뜻한 위로도 있다

<미생>은 직장 내 갑질, 부서 간 정치, 비정규직 현실 같은 민감한 주제도 피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들이 억지스러운 분노 유도가 아니라, 꽤 절제되게, 현실적으로 그려진다.
특히 오과장, 김대리 같은 주변 인물들이 보여주는 행동과 감정은 진짜 사람 냄새가 난다.
드라마를 보면서 '아, 나 혼자 힘든 게 아니었구나'라는 위로도 받게 되는 지점이 분명 있다.
냉정한 현실 안에서도 사람 사는 이야기를 잘 풀어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 잘하면 장땡이지'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저들과의 대화보단 퀄리티 높은 결과물이 나를 더 좋은 곳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만했다. 라포는 생각보다 직장생활에서 굉장히 중요하며, 더 크게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중요하다. 

라포가 형성된 회사에서의 그 누군가가 주는 위로의 한마디가 얼마나 큰 지,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체감하게 된다.

 

드라마 미생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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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다큐보다 더 현실 같은 이야기

이 드라마를 다큐멘터리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말 한 마디, 표정 하나까지도 너무 현실적이다.
과장 없이 진짜처럼 보이는 이유는, 극적인 갈등보다 일상적인 불편함과 감정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한 스토리 없이도 계속 보게 되는 건, 바로 이 ‘생활밀착형 리얼리티’ 덕분이다.
회사에서 있었던 하루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것 같고, 그 안에 있는 감정선이 너무 솔직해서 한 회 한 회가 울림 있다.
그래서 <미생>은 일하면서 지칠 때마다 한 번씩 다시 꺼내보게 되는 드라마다.

 

드라마 미생 이미지

 

드라마 미생 이미지

5. 드라마 미생, 누가 보면 좋을까? 

★ 이런 사람이라면 미생을 꼭 보시길!

1. 따듯하면서 현실적인 드라마 좋아한다면.

아주 현실적입니다. 따듯한 위로마저 당장 제 옆자리 부장님이 건넬 수도 있을 법할 정도로 현실적입니다. 아주 잔인한 직장생활을 보여주지만 그 안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정주행하시길 추천해요.

2.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운 직장생활하는 중인 직장인이라면.

아주 평화로운 직장생활을 하시고 계시다면, 재미로 보는 걸 추천해요. '아 저런 직장도 있구나'하면서 역시 월급쟁이 인생을 쉽지 않군!하면서 하하호호 넘길 수 있는 멘탈을 유지하고 있는 직장인라면 너무나 추천하는 콘텐츠입니다. 내 경험을 미디어 콘텐츠에서 그려주는 것만큼 재밌는 게 없죠ㅎㅎ

3.  프리랜서나 사업하시는 분들 중 직장생활이 그리우신 분들.

가끔은 직장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시죠? 그럴 때 이 드라마를 보세요! 직장생활을 가상으로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직장생활이 프리랜서나 사업보다 더 힘들다는 것이 아닙니다. 단순한 직장생활 지옥/악몽의 리마인더로 활용하시길.

 

☆이런 분들은 그냥 보지마세요.

1. 직장생활에 힘들고 지친 불쌍한 영혼들.

보지마세요. 괜히 공감할 수 있겠다 싶어서 시작하면 영혼이 아픈 옛 기억에 다시 다칠 수 있습니다. 직장생활이 만족스럽고 안정적인 분이라면 적극 추천하지만, 번아웃 오신 분이 본다면 번아웃을 장기전으로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땐, 밝고 달달한 콘텐츠를 소비하세요 (단호)

2.  자극적인 전개나 빠른 스토리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스토리 자체가 자극적이진 않습니다. 물론 사건사고는 많으나 그런 에피소드보다는 각 등장인물의 섬세한 감정선이 주축으로 스토리를 전개해나가요. 액션이나 스릴이 추구하신다면, 다른 콘텐츠를 시청하시길 추천드립니다.

3. 직장생활 판타지 가득한 취준생이라면.

이 역시 보지 마세요. 여러분의 판타지는 너무나 소중합니다. 직접 들어가서 무너져도 늦지않아요 (?). 아 물론 안 무너질 수도 있지만요! 아주 소중한 직장생활 로망을 귀하게 다뤄주세요. 시간을 아끼고 다른 콘텐츠를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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