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에밀리 안 본 사람 없다고 할 정도로 유명한 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크리스마스 시즌 노려서 시즌2가 연말에 업로드되어서 바로 봤었는데, 이제서야 리뷰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시즌1를 굉장히 재밌게 봤는데, 시즌2도 마찬가지로 재밌게 봤다.
(사실 별 기대 안했는데, 한번에 쭉 정주행했을 정도로 흡입력 있게 잘 만들었다.)
줄거리는 뻔하디 뻔한 미국 로맨스 드라만데, 영상이 너무 예쁘다. 배우랑 배경 모두!
일단 리뷰 시작!
!본 게시글에는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1 내용에 대한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즌2 스포는 없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2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 2 간단 줄거리
시즌 1의 마지막 장면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카미유와 가브리엘이 헤어진 줄 알았던 에밀리는 가브리엘과 결국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에밀리와 가브리엘 사이를 응원하던 내 입장에서는 매우 통쾌 but 불안)
그런데 이게 웬걸. 가브리엘이 파리를 떠나지 않게 되면서 (그럼 그렇지) 카미유와의 헤어짐은 없던 일이 되어버렸고 에밀리는 애매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에밀리는 카미유에게 미안해하며 가브리엘을 밀어내기 시작하는데...
과연 에밀리와 가브리엘 사이의 일을 카미유가 알게 될까?
이런 복잡한 삼각관계에 새로운 영국 댄디 남자 '앨피'가 등장한다. 이 복잡하고 어이없는(?) 삼각관계에 앨피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
자세한 내용은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생략하지만 에밀리의 러브라인 못지않게 흥미롭게 진행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사부아르의 내전!
원래 파리에 오기로 했었던 매들린이 사부아르에 오게 되면서 실비와 부딪히게 된다. 과연 실비는 어떻게 대처할까?

어이없는 스토리라인을 견디게 해주는 화려한 볼거리
시즌 2까지 본 사람으로서 말할 수 있다.
에밀리 시리즈에 나오는 남자 중 게이가 아닌데 조금이라도 잘생겼으면 무조건 에밀리랑 썸탄다 ㅎ
스토리라인 답답해죽겠다는 후기가 많던데, 나는 그냥 어이없게 웃으며 재밌게 봤다.
얼굴도 예쁘고 (그냥 예쁜 게 아니라 미친듯이 예쁘고) 피지컬도 좋은 상위포식자(?) 에밀리의 인생은 어쩌면 드라마에서 덜 보여준 것일지도. 더하면 더하겠지..
개인적으로 나는 그런 뜬금없는 러브라인이 딱히 불편하지 않았고 그닥 머리에 많이 남지도 않았다.
드라마를 다 보고 머리 속에 남은 것은 정말 예쁜 파리, 그리고 화려한 의상들이다.
파리는 미쳤다! 분명 내 친구들이 다녀온 파리는 이정도까진 아니었던 것 같은데 ㅜ 보는 내내 유럽 가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
에밀리가 등장할 때마다 '저런 옷을 어떻게 입어?' 이런 생각을 했지만 에밀리가 입어서 그런건지, 파리에서 입어서 그런건지 하나같이 다 예술적으로 예뻤다. 시즌2에는 카미유 분량이 늘어나면서 카미유 의상에도 눈이 많이 갔다. 그냥 다 예뻐, 다.
개인적인 취향은 카미유 옷인데, 확실히 눈이 가는 건 에밀리 의상이었다.
'아름다운 프랑스에서 아름다운 릴리 콜린스가 아름다운 옷을 입은 걸 보고 싶다'하는 사람은 꼭 보는 걸 추천.
사실 예쁜 거 보는 거 다들 좋아하잖아욧!

에밀리, 파리에 가다? 민디와 앨피, 파리에 있다!
전체적으로 시즌1보다 시즌2에 에밀리 말고 다른 인물들의 비중이 늘어났다.
비중 늘어난 캐릭터들이 다 너무 매력적이라 조금 소개해보려고 한다.
첫번째로, 민디. 민디는 노래하는 쪽으로 새로운 일을 잡게 되고 러브라인도 생기면서 자주 등장한다.
앞서 카미유와 에밀리의 의상만 말했는데, 시즌2는 민디의 의상이 굉장히 파격적이다. 아무래도 쇼비즈니스쪽으로 가다보니 노출이 많고 특이한 의상을 입고 종종 등장하는데 '오우야'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다.
민디는 사실 시즌1부터 '매력적이다, 사랑스럽다'라는 평을 받으며 많은 관심이 받은 캐릭터라 간단하게 넘긴다.
주목해야할 인물은 앨피.
에밀리의 뉴썸 상대가 되는 앨피는 영국에서 온 전형적인 화이트컬러 남성이다.
흥미로운 점은 프랑스 쉐프인 가브리엘과는 완전 정반대의 느낌이라는 것.
직장이 은행이라 맨날 어두운 색의 정장을 입고 다니고, 프랑스에서도 가장 영국스러운 식당을 가는 그런 사람이다.
그런 점의 캐릭터 설정이 마음에 들었다. 프랑스와는 너무도 다른, 이질적인 남성.
시즌1을 다 본 입장에서 솔직히 에밀리의 성격은 주인공으로서 그닥 매력적이지 않다. 그냥 밝고 쾌활하고 구김없는 전형적인 캔디.
그래서 그런가 더 조연들에 눈이 가는 그런 드라마였다.

이런 사람이라면 빨리 넷플릭스로 달려가 시즌2를 보길!
1. 이미 시즌 1을 정주행한 사람
종종 시즌2에서 너무 개연성이 떨어지는 작품들이 있는데, '에밀리,파리에 가다'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조연들의 비중이 커지면서 드라마가 더 흥미로워진 느낌이다.
시즌1은 에밀리와 가브리엘의 이야기라면, 시즌2는 에밀리와 친구들, 그리고 사부아르인 느낌이다.
이왕 시작했다면 보는 걸 추천!
2. 파리 좋아요! 프랑스 좋아요!
세상에, 파리가 이렇게 예쁜 도시였나. 코시국 대리만족하기에 딱이다.
혹시 코로나가 종식된 후 프랑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드라마로 기대감을 증폭시켜놓는 것을 추천한다.
보면서 진짜 촬영감독을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했다. 우째 이렇게 예쁘게 찍었을꼬...S2
3. 영화, 드라마 볼 때 여주인공 의상을 눈여겨 보는 사람
나는 옷을 좋아한다. 화려하고 예쁜 옷을 보면 보는 것만으로도 설렌다. 아마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계속 반복해서 보는 이유도 그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앤 해서웨이 너무 예뻐서 본 적도 많다.)
영상물에서 여주인공을 항상 눈여겨 보는 나로서는 에밀리가 등장하는 한장면 한장면이 너무 소중했다. 너무 예뻐....옷도, 모델도.
패션 쪽 관심 많은 사람, 예쁜 옷 보면 행복한 사람들은 꼭 봤으면 한다.

이런 사람이라면 님아, 정주행 강을 건너지 마세요!
1. 해바라기 같은 로맨스를 기대한다면.
한 여자와 한 남자의 애틋한 로맨스를 기대하고 정주행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그 마음을 고이 접어 다시 넣어두길.
애틋하다면 애틋할 수 있지만 해바라기 같은 사랑은 전~혀 아니다. 애초에 그런 감성으로 설정된 씬도 거의 없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는 아주 캐주얼한 로맨스 코미디입니다!
2. 여주인공이 캔디인 드라마를 싫어한다면.
에밀리는 우주최강 긍정 마인드의 소유자라 직장에서 대놓고 뭐라고 해도, 민망한 일이 있어도 크게 힘들어 하지 않는다.
나는 그런 캔디 같은 성격이 사랑스러웠지만, 그런 성격이 극을 이끄는 드라마를 싫어한다면 과감하게 추천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에밀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캔디이기 때문. 에밀리는 좌절하지 않는다. 더 열심히 살 뿐.)
3. 캐주얼한 사랑이 불편하다면.
주인공 에밀리는 매우 유쾌하고 적극적인 사람인 만큼 인간관계에 매우 거침없다. (특히, 남녀관계에..) 이런 에밀리의 행동이 불편할 수 있는 사람이 있기에, 그런 행동들을 가볍게 볼 수 없는 사람들이라면 비추!
드라마보면서 스트레스 받지말아요, 다들.

총평
누가 시즌 3가 나온다면 볼거냐고 묻는다면, 당근!
가볍게 보기 좋다. 나는 너무 재밌어서 하루에 쭉 몰아서 정주행했지만, 밥 먹으면서 편하게 봐도 좋을 것 같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는 파리에 대한 말도 안되는 환상이 담겨있어 불편하다는 평이 있다.
환상이 꼭 나쁜 것일까? 가보지 않은 곳에 대한 환상을 가질 수 있지 않은가.
에밀리의 파리가 나의 파리와 같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
그렇지만 에밀리의 삶이 나의 삶이 되는 것을 한번쯤 상상해볼 수 있지 않은가? 현실이 아닐지라도.
한번도 가보지 않은 파리에 대한 환상, 파리에서 일하면 에밀리처럼 살 수 있을까라는 망상과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로맨스물.
시즌3를 기다리며, 리뷰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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